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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반에 따라 '을사오적'… 전한길 “헌재 5인”-민노총 "3월 1일 공개"

대구집회서 전한길 "尹 파면하면 헌재 5인 을사오적"
민노총, "나라 망치는 101명 중 을사오적 선출, 발표"

탄핵 찬반에 따라 '을사오적'… 전한길 “헌재 5인”-민노총 "3월 1일 공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8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탄핵 찬반으로 갈린 여론은 서로를 적으로 세우고 있다. 집회를 통해 찬성과 반대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도 모자라 '을사오적'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공격의 타깃을 삼기도 했다.

익명을 요청한 사회학과 교수는 9일 "우리 사회가 양극단으로 갈리면서 나와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돌리는 상황까지 됐다. '을사오적'이라는 단어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 같은 갈등을 완화하려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수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관 '5인' 지목

한국사 일타강사인 전한길씨는 8일 대구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의 국가 비상 기도회에서 '을사오적'을 끄집어 냈다. 그러면서 지목한 곳이 헌법재판소였다.

전씨는 “불의한 좌파 우리법연구회 소속 헌법재판관 문형배·이미선·정계선과 대한민국의 주적을 북한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정정미, 사회주의 인민 노력 핵심 멤버인 마은혁은 민주주의의 역적”이라며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기 대선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기고 60% 정도가 되면 헌법재판소 탄핵이 100% 기각될 것이기에 조기 대선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조기 대선을 주장하는 이들을 ‘후레자식’이라고 표현했다.

민노총, 온라인 투표로 '을사오적' 뽑는다
탄핵 찬반에 따라 '을사오적'… 전한길 “헌재 5인”-민노총 "3월 1일 공개"
/사진=민주노총 X 계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지난 6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3월 1일 을사년 최악의 내란범 을사오적을 발표한다'는 글이 포스터와 함께 올라왔다.

민주노총은 "101명의 내란수괴들 중 가장 악질적인 5명을 뽑아달라"며 세 차례에 걸친 온라인 투표 일정을 공유했다.

101명엔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인 석동현·윤갑근·김홍일 변호사, 극우 유튜버인 이봉규·배인규·신혜식씨와 함께 앞서 헌법재판관 5인을 을사오적이라 칭한 전한길 강사가 후보로 올라있다. 국민의힘 의원과 국무위원, 언론인도 다수 포함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과 예비역 노상원씨 등도 이름을 올렸다.

민주노총은 14일까지 30명을 선출하는 1차 투표를 진행 중이다.
연령과 이름을 적으면 101명의 후보 중 5명까지 중복 투표할 수 있다. 1차 투표에서 30명의 후보군이 추려지면 21일까지 2차 투표를 진행한다. 이달 28일까지 최종 후보인 10명 중 다섯 명을 최종 선출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