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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오늘이 마지막 기회... 메달만 따면 한국 동계 AG 최다 신기록 [하얼빈 AG]

동계 아시안게임으로는 마지막 출전
내년 동계올림픽 이후 은퇴 고민
메달만 따면 김동성 넘어 한국 동계 AG 최다 신기록

이승훈, 오늘이 마지막 기회... 메달만 따면 한국 동계 AG 최다 신기록 [하얼빈 AG]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 이승훈이 질주하고 있다.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번 이 팀 추월이 마지막 질주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승훈(36·알펜시아)이 아시안게임에서는 마지막 질주에 나선다. 더이상은 기회가 없다.

이승훈은 오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이승훈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후배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뛰는 남자 팀 추월은 그의 동계 아시안게임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1988년생인 그는 나이를 감안했을 때 4년 뒤 열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대회에는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경기는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 경신 여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승훈은 지난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고, 이어진 2017 삿포로 대회에서는 금메달 4개를 추가하며 총 8개의 메달을 쌓았다. 현재 그는 쇼트트랙 김동성과 함께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9일 열린 남자 5,000m 경기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메달 획득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는 여전히 희망적이다.
"색깔 구분 없이 한 개의 메달을 따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실적으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낮더라도 끝까지 경쟁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훈은 내년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자신의 국제종합대회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며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