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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故 서희원과 '혼전계약'...160억 대저택 장모에게 넘겼다

구준엽, 故 서희원과 '혼전계약'...160억 대저택 장모에게 넘겼다
구준엽과 고 서희원. 인스타그램, 뉴스1

[파이낸셜뉴스] 클론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쉬시위안(서희원)과 혼전 계약을 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ET투데이는 10일 "구준엽과 서희원은 결혼 전 재산 분리 계약에 합의하고, 국립 미술관 부지에 있는 서희원 소유의 160억원 펜트하우스 등 부동산 자산을 장모에게 양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법원 공증이 없어 이 계약은 무효가 될 것으로 보이며, 구준엽은 여전히 서희원의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

서희원의 유산 규모는 6억 위안(약 1200억 원)으로 추산됐다. 그는 대만 타이베이시 신이구 국립미술관 부지와 펜트하우스 등 부동산을 다수 소유했으며, 앞서 2011년 매입했던 그랜드뷰 레지던스를 2020년 5481위안(109억4457만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국립미술관 부지는 약 4438만위안(88억6000만원), 펜트하우스는 8034만위안(160억4000만원)으로 각각 평가된다.

법조계는 서희원의 유산 상속이 유언장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변호사는 매체를 통해 서희원이 유언장을 작성했다면 유산이 배분되고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았다면 구준엽과 두 아이가 3분의 1씩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준엽은 서희원 유산과 관련해 장모에게 모든 권한을 맡기기로 했다. 또 서희원의 두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그들의 권리와 재산에 다른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구준엽은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모두 장모님께 드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1998년 만나 1년간 열애했다. 이후 사업가 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혼 후 약 3개월 만인 2022년 3월 구준엽과 결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희원이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까움을 안겼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뒤 5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