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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캐나다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서 휠체어컬링 5전 전승 쾌거

한국, '2025 인빅터스 게임' 구기종목서 최초 금메달 따내
이환경·김영민·김관수·권영수 선수 "동료들과 합심, 응원에 감사"

[파이낸셜뉴스]
한국, 캐나다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서 휠체어컬링 5전 전승 쾌거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제7회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대회 2일차인 9일(현지시간) 밴쿠버 힐크레스트센터에서 열린 인빅터스 휠체어컬링 경기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결승에서 영국팀 대표팀을 연장 접전 끝에 3대2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이환경, 김영민, 김관수, 권영수 선수. 사진=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각국의 상이군인 선수단이 참가하는 스포츠 대회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휠체어컬링 종목에서 5전 전승으로 첫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팀이 인빅터스 게임 단체 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2일 차인 9일(현지시간) 밴쿠버 힐크레스트센터에서 열린 휠체어컬링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영국을 연장 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환경(51), 김영민(53), 김관수(52), 권영수(48) 선수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네덜란드와의 예선 3차전에서 6대3으로 승리한 이후 준결승전에선 개최국 캐나다를 상대로 8대0 대승을 거뒀다.

이들은 앞선 예선 1차전에서 벨기에를 6대0으로 압도했고, 2차전에서도 여러 나라 선수로 편성된 연합팀에 9대0으로 완승했다.

대한민국상이군경체육회 소속인 이환경 선수는 패럴림픽 국가대표 출신 장애인스키 선수이자 장애인수영 국가대표 지도자이기도 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이환경 선수는 "동료들과 힘을 합해 우승을 이뤄냈다"라며 "지금까지 지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안산시 상록구청 소속 김영민 선수는 국내 장애인스키 대회에 여러 번 출전한 스키 선수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서 실내조정 종목에도 출전한다.

김영민 선수는 "동료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 첫 금메달을 따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의 대한민국 유치가 성사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상이군경체육회 소속 김관수 선수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휠체어컬링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휠체어컬링 선수다.

김관수 선수는 "경기장에 함께 오신 한국 응원단과 후원기업인 LIG넥스원·현대로템에 감사드린다"라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고, 앞으로 (남은 종목에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육군 12사단에서 근무하는 권영수 선수(상사)는 육군 17사단 소속 박우근 선수(상사)와 함께 한국 현역 군인 최초로 인빅터스 게임에 참가했다.

권영수 선수는 "현역 군인으로서 인빅터스 게임에 참가할 수 있게 해준 국방부와 보훈부, 상이군경회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인빅터스 게임을 계기로 상이군인에 대한 복지와 예우가 증진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단 8시간의 훈련만 소화한 데다, 선수 전원이 함께 실전 경기를 치른 경험이 없었음에도 전승 우승을 거둬 의미를 더했다.

한국 선수단은 휠체어컬링, 스켈레톤, 스키, 스노보드, 수영, 좌식배구, 실내조정 등 7개 종목에 11명이 출전했다. 한국은 2022년 네덜란드 대회, 2023년 독일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인빅터스 게임에 참가하고 있다.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에는 밴쿠버에서 23개국 5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스켈레톤, 휠체어컬링, 수영, 실내조정, 좌식배구, 휠체어농구, 휠체어럭비 등 11개 종목에서 8~16일 9일간 열전을 펼친다.
다만 스키 등 일부 동계 종목 경기는 휘슬러에서 진행된다.

한국, 캐나다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서 휠체어컬링 5전 전승 쾌거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 휠체어컬링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영국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밴쿠버(캐나다)국가보훈부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