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2.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우리 당은 추가경정예산안 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하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불과 한달 전에 금년도 예산을 4조원 넘게 삭감해 일방적으로 처리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추경을 하자고 한다"며 "국가 예산을 이렇게 당리당략으로 분탕질하면 안 된다. 추경을 입에 담기 전에 국민들과 모든 공직자들께 사과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 처리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한다"며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짚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2월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들은 반도체를 국가 안보전략 산업으로 여기고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세계 각국은 국가적 정책 지원과 근로시간 유연화를 통해 초경쟁 체제에 돌입했다"며 "연구개발과 생산이 24시간, 365일 지속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전세계에서 반도체 연구인력이 주 52시간 근무에 발목잡힌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고임금 연구개발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 근로시간의 예외를 주자는 법안을 끈질기게 거부하고 있다.
주 52시간 규제에 집착하는 민주당은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뒤떨어진 정치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이 변화무쌍한 시대에, 실용의 가치를 배신하는 21세기 쇄국"이라며 "반도체에는 이념도 없고, 정파도 없다. 경제 전쟁의 시대에 이기는 방법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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