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광주상의,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촉구

11일 성명서 통해 "지역 여행업계 위기 극복 및 지역민 이동 편의 증진 위해 절실"

광주상의,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촉구
광주상공회의소<사진>가 지난해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무안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11일 성명서를 내고 "지역 여행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민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의 한시적 개항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광주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무안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11일 성명서를 내고 "지역 여행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민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의 한시적 개항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먼저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정기·신규 국제노선이 취항하며 이용객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호남권 주민들이 인천, 김해 등 원거리 공항이 아닌 지역 근거리 공항을 이용함으로써 경제적·시간적 비용을 절감하는 등 이동 편의 증진에 기여해 왔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해 발생한 안타까운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무안국제공항 운영이 지난 1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운영 중단이 예정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여행·항공 업계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폐쇄로 겨울방학 등 여행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560개 업체에서 약 2만명의 여행 취소와 3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으며, 폐쇄 기간이 10월까지 연장됨에 따라 업계의 피해 또한 확산돼 수많은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 위협과 지역 여행업계 전반의 붕괴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더욱이 올해는 광주 방문의 해이자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세계인권도시포럼 등 국제행사가 광주에서 개최되는 해로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선수단의 광주·전남 방문이 예정돼 있다"면서 "무안국제공항의 폐쇄로 대체 이용할 공항이 지역 내 없어 광주를 찾는 외국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이는 국제 행사의 성공 개최에 큰 제약 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민들 또한 원거리 공항 이용을 위해 많은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이와 같은 상황에서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취항'이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광주공항은 지난 2008년 무안국제공항으로 국제선을 이전하기 전 일본, 동남아, 중국 등에 대한 정기편을 운항한 경험이 있으며, 활주로 길이도 2835m에 달하는 등 국제선 운영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 국제선 임시 취항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광주상의의 입장이다.

광주상의는 "울산 지역은 올해 10월 열리는 울산공업축제와 같은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같은 권역에 이미 김해국제공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울산공항에 국제선의 부정기 노선 취항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이는 국제 행사를 원활히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광주공항 역시 무안국제공항의 정상 운영까지 한시적으로 국제선 취항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지역 경제계는 무안국제공항의 정상 운영이 가능할 때까지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정책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면서 "아울러 무안국제공항의 운영이 정상화되면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광주 민간·군공항의 통합 이전을 추진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