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나흘전 동료 교사 팔 꺽는등 이상행동도...학교측 교육청에 대책 필요 뜻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8살 초등학생 여아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 경찰차가 주차돼 있다. 뉴시스ㅡ
[파이낸셜뉴스]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을 숨지게한 여교사가 범행 당일 학교 인근에서 범행 도구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고 나흘전에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꺽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10일 여교사 A씨(48)가 점심시간에 학교 인근의 한 상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내역이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지난 6일 안부를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으며 폭력을 행사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당시 주변 동료 교사들이 말려야 할 정도였지만 경찰 신고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게 휴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또 대전시교육청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정신적인 문제 등으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해 교과전담 교사로 일해왔다.
한편, A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해 병원에 옮겨진 A씨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범행을 시인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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