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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일체형 세탁건조기, 경쟁사 대비 소비전력 23% 낮다…LG는 '세탁 성능' 우위"

한국소비자원 일체형 세탁건조기 품질비교 결과 발표

"삼성 일체형 세탁건조기, 경쟁사 대비 소비전력 23% 낮다…LG는 '세탁 성능' 우위"
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삼성전자 제공

"삼성 일체형 세탁건조기, 경쟁사 대비 소비전력 23% 낮다…LG는 '세탁 성능' 우위"

[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중 소요 시간과 소비 전력 효율 측면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더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LG전자 제품은 세탁 성능에서 강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WD25DB8995BB)와 LG전자의 워시콤보(FH25EAE)의 △품질(세탁·건조 성능, 소요시간) △경제성(소비전력량) △환경성(물 사용량) △안전성(감전 보호, 구조)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건조 성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모두 건조도가 103% 이상으로 기존 의료 건조기 전용 제품과 성능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탁 성능 측면에서는 LG 제품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원이 세탁 성능을 같은 제조사 드럼세탁기와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1%포인트(P), LG전자는 4%P 품질이 개선됐다.

세탁·건조 소요 시간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우위를 점했다. LG전자 제품은 삼성전자 제품보다 원스톱 및 단독 세탁 시간은 약 10분, 단독 건조는 22분 더 오래 걸렸다.

소비 전력 항목에서도 삼성전자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자원이 원스톱 코스의 소비 전력량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제품은 1160와트시(Wh), LG전자 제품은 1432Wh로 최대 272Wh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 제품의 전력 효율이 LG전자 제품 대비 23%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LG전자 제품이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약 23%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연간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원스톱 코스 이용 시 삼성전자 제품 3만9000원, LG전자 제품 4만8000원으로 LG 제품의 연간 요금이 9000원 더 나오는 셈이다.

양사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는데, 소비 전력을 두고 논쟁이 있었다. 당시 LG전자는 국내에 판매 중인 동종 세탁·건조기의 건조 소비전력이 1000W를 훌쩍 넘는 것과 달리 LG전자의 건조 소비전력은 570W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비자원의 평가 결과로 자사의 제품이 소비 전력량에서 더 우위에 있다는 게 증명됐다는 입장이다.

한편 삼성전자 제품은 세탁이 완료된 후 건조 시작 전 옷감을 꺼낼 수 있는 건조 준비 기능과 코스 종료 후 자동 문 열림 기능을 지원했다. LG전자 제품은 별도 구매 시 제품 하단에 소용량 세탁 용도의 미니워시 결합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삼성 제품의 구입 가격은 410만원, LG 제품은 425만9000원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