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이기대공원을 자연 속 세계적인 예술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3월부터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오륙도 아트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해운대와 광안리, 북항 등으로 이어지는 해양관광벨트에 포함된 이기대공원을 자연·생태·문화·관광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예술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자연 속 문화 1번지 예술공원 조성'을 목표로 △국제 아트센터 영역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영역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 등 3대 거점을 중심으로 최고급 문화·관광 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기대 자연경관 등과 어우러져 예술공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국제 아트센터 영역의 아트 파빌리온은 올해 대행용역업체를 선정한 후 작가 및 작품 공모·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2026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조형물은 물론 장기간에 걸쳐 조성하는 예술공원의 연착륙을 위한 이기대 예술공원만의 대표 상징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바닷가 숲속 갤러리 영역에는 국내외 거장 갤러리를 6~7개 이내로 유치해 오륙도 아트센터와 국제 아트센터를 매개하는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3월부터, 미술관 설립을 희망하는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작가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자격요건을 심사하고, 심사를 통과한 신청자에 한해 제안서를 받아 미술관을 설립해 운영할 수 있도록 비재정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예술공원의 관문인 오륙도 아트센터 영역에는 옛돌 스트리트, 목조 전망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오륙도 일원 자연마당 주변에는 일본에서 환수한 석조유물을 포함한 65점을 우리옛돌문화재단 천신일 이사장으로부터 기증받아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석조유물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친환경 목조 전망대는 연내 타당성조사 용역과 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2028년까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시는 사업 추진에 앞서 이날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이기대 예술공원 기본 로드맵 실행력 제고를 위한 첫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자문위는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 계획과 운영에 대한 자문, 숲속 갤러리 참여 작가 자문 및 적격심사, 아트 파빌리온 등 참여 작가 추천 등의 역할을 한다.
이날 회의에선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각계 관련 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석해 본격적인 이기대 예술공원 추진을 앞두고 이기대 예술공원 명소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이기대 예술공원 자문위에는 21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을 비롯한 건축, 디자인, 미술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시는 토마스 헤더윅을 비롯한 건축, 디자인,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에게 부산 건축과 도시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수렴·협업하고, 공원 조성 및 운영에 관심 있는 시민 모두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기대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국내외 정상급 작품 등과 어우러진 세계적인 예술공원이 될 수 있도록 일관된 계획 아래 긴 호흡으로 투명하게 조성해나갈 것”이라며 “이기대에서 시작한 공공예술 혁신의 파동이 시 전역으로 퍼져 글로벌 허브도시로 크게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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