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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계엄 이후 특전사 전역 급증 "처우 개선·자긍심 고취 등 추진"

계엄 이후 두달 간 중사·상사 전역 신청 각각 26명, 전년비 2~4배 증가 
지난해 육군 중·하사 전역 신청 각 810명, 1140명...전년비 1.2~1.6배 증가

[파이낸셜뉴스]
軍, 계엄 이후 특전사 전역 급증 "처우 개선·자긍심 고취 등 추진"
육군 특전사 대원들이 혹한기를 맞아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동계전술훈련장에서 2011 설한지 극복 및 생존훈련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파이낸셜뉴스

육군은 12·3 비상계엄 이후 특전사령부 소속 간부들 전역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중견 간부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경제적 보상 확대·인사관리 제도와 복지 여건 개선 등 군 자긍심 고취에 중점을 두고 국방부와 연계해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배석진 육군 공보과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해 특전사 인력 이탈 방지 대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특전사와 육군 중견 간부들의 전역이 대폭 늘어난 것은 낮은 처우에 대한 불만과 동시에 계엄군에 동원됐다는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벍혔다.

유 의원은 "특전부사관의 전역 러쉬 현상은 우리 특수작전수행 능력 저하로 이어져 안보공백을 초래할 수도 있는 긴요한 문제"라며 "군당국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계엄에 동원된 일부 특전요원들은 계엄상황인지도 모르고 상관의 명령에 따라 동원 됐을 뿐"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특전사에 대한 우리 국민의 변함없는 애정과 응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최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육군 특전사 계급별 희망전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2월 3일까지 전역을 신청한 상사 계급 인원은 총 2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인 6명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역을 신청한 중사도 26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1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육군도 지난해 중·하사 전역 신청 인원은 각각 810명, 1140명으로 전년 대비 1.2배, 1.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軍, 계엄 이후 특전사 전역 급증 "처우 개선·자긍심 고취 등 추진"
육군 특전사 대원들이 혹한기를 맞아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동계전술훈련장에서 2011 설한지 극복 및 생존훈련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파이낸셜뉴스
軍, 계엄 이후 특전사 전역 급증 "처우 개선·자긍심 고취 등 추진"
육군 특전사 대원들이 혹한기를 맞아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동계전술훈련장에서 2011 설한지 극복 및 생존훈련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파이낸셜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