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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주민 콧속 '조류독소' 검출.. 환경부 공동조사 나선다

낙동강 주민 콧속 '조류독소' 검출.. 환경부 공동조사 나선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백도명 서울대보건대학원 명예교수가 3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낙동강네트워크 등 환경단체가 주최한 사람 콧속 녹조(유해 남세균) 독소 검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들은 낙동강 녹조 창궐 인근 주민들의 비강에서 녹조의 대표적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2025.02.03. hwang@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낙동강 인근 주민들의 콧속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가 민간·정부·학계(민관학) 공동 조사를 추진한다.

11일 환경부 관계자는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환경단체에 공동조사를 제안했고, 다음주 상견례를 할 예정"이라면서 "녹조가 많이 검출되는 8월부터 조사를 시작해 연말에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앞서 환경단체는 2022년 여름 낙동강 녹조가 심해지자 낙동강 지역의 공기에서 조류독소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국물환경학회에 의뢰해 2022년부터 공기 중 조류 독소를 조사해왔으나 검출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체 비강내 조류독소에 대해서는 조사한 바가 없다.

조류독소는 주로 물을 마시거나 수영 등 친수 활동을 할 때 인체에 유입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다수 국가는 먹는 물 및 친수활동 시의 조류독소 권고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는 상황.

환경부 관계자는 “공기 중 및 비강 내 조류 독소에 대해 국제적으로 관련 기준이 없고 위해성 연구도 매우 제한된 현실"이라면서 " 앞으로도 조사하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공기 중 조류독소가 존재하는지를 조사하고, 존재한다면 유해성을 조사하는 방향으로 환경단체와 협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비강 내 조류 독소 존재 여부 및 유해성 조사를 함께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함께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