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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14개 자회사 찾아 '윤리경영' 독려

신뢰회복 다짐...현장경영
내부통제 강화, 신뢰회복 촉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14개 자회사 찾아 '윤리경영' 독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의 모든 자회사를 직접 찾아가 내부통제 체계 강화 방침을 역설했다. 지난 5일과 10일, 11일에 걸쳐 자회사를 이뤄진 이번 현장경영은 임 회장의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해석된다.

11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주부터 그룹의 모든 자회사를 방문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2023년 취임한 임 회장이 매년 자회사를 찾아 현장경영을 실천해 왔다. 금융감독원의 강도 높은 검사로 부당대출 정황이 드러난 올해는 내부통제를 키워드로 그룹 구성원의 도덕적 재무장을 요구하는데 활용됐다. 우리금융은 올해 경영목표로 수립한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반드시 실현한다는 각오다. 임 회장이 그룹 내 윤리경영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상황에서 이뤄진 현장경영 행보는 구성원의 '사기 진작'으로 이어졌다.

임 회장은 “올한해 우리금융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종합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정교하게 고도화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금융인으로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장에 참석한 우리금융 관계자는 “각 사별 신규 선임된 경영진에게는 올해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 뜻깊은 자리였고, 기존 임원진들에게는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각 방문 일정에서 자회사별로 직면한 리스크 요인 등 현장 상황을 살폈다. 또 내부통제 현황 전반을 면밀히 점검했다. 올해 그룹의 핵심 경영방침인 △내부통제 체계 강화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 △투명한 윤리경영 실천 등을 각별히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그룹 준법감시인인 정규황 부사장이 동행했다. 정 부사장은 임 회장과 함께 내부통제 혁신과 업권별 법규준수, 그리고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임 회장은 “금융권 처음으로 시행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를 비롯해 현재 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 혁신방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그룹사 모두 원팀으로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윤리경영 실천에 일관되게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 11월 윤리경영실을 신설해 그룹의 윤리정책 총괄과 경영진 감찰을 전담하게 했다. 또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 △내부자신고제도 강화 △그룹 全임직원 대상 윤리문화 진단 등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과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