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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밸류업" 배당주ETF, 연초이후 성과도 '高高'

삼성·미래에셋·KB·신한운용 등 연초이후 5% ↑

"땡큐 밸류업" 배당주ETF, 연초이후 성과도 '高高'
챗GPT가 형상화 한 배당주ETF 이미지. 챗GPT 제공.

[파이낸셜뉴스] 배당주 ETF가 연초이후 변동장에도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이 담고 있는 배당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섹터라는 점이 가장 큰 상승 동력인 것으로 평가된다. 적어도 제조업 대비 관세 우려 등에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 업계 진단이다. 여기에 딥시크 쇼크로 반도체 등 국내 대형주가 흔들리고 이에 대한 반사 이익으로 고배당 성격이 강한 금융지주로의 수급 이동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 수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이후 특히 금융관련 고배당 ETF가 5%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통상 2월 이후 배당 기준일이 결정되는 금융지주를 포함하는 금융주들을 향해서는 결산 배당을 목적으로 하는 수요가 더해지며, 금융지주 전반의 투자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실 제연초 이후 성과 우수 고배당 ETF로는 삼성KODEX은행증권ETF(주식)(+6.32%), 미래에셋TIGER200커버드콜OTM증권ETF(주식-파생)(+6.28%), 삼성액티브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증권ETF(주식)(+6.19%), 미래에셋TIGER배당커버드콜액티브증권ETF(주식)(+5.89%), 신한SOL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증권ETF(주식)(+5.58%),KBRISE코리아금융고배당증권ETF(주식)(+5.39%) 등이 꼽힌다. (기준일: 2025.2.7.)
향후 배당형 ETF 투자 관전포인트로는 실적 모멘텀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존재한다.

2월 초 예정되어 있는 금융지주 실적은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CET 1비율도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자본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들이 전년대비 의미있는 수준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어서다.

한편 운용업계 전문가들도 고배당ETF 투자 매력이 아직도 높다고 봤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 팀장은 “앞서 언급한 긍정적 요인들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특히 밸류업 의지 등이 이어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수의 금융지주를 포함한 금융사들은 기존 발표 내용을 보강한 밸류업 2차 공시를 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배당주는 이익 측면에서 지난 2024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강한 이익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적과 밸류업 모두 모멘텀 모두를 보유해서다.

김동환 KB운용 ETF사업본부 ETF운용1팀 팀장은 "은행 업종은 지난 한 해 대출이익 증대에 따른 매출증대가 실적에 반영되며 전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했고, 일부 종목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도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 정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의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전망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또한 장기적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의미있는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며, 2월초부터 실적발표를 시작하며 결산 배당과 더불어 주주환원책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어 금융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