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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알박기 점검해 1.7GW 확보…이달 호남에 0.3GW 배분

전력망 알박기 점검해 1.7GW 확보…이달 호남에 0.3GW 배분
신안 안좌스마트팜 쏠라시티2 태양광발전소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력망 알박기 사업자를 점검해 확보한 물량 중 호남권에 0.3GW(기가와트)를 우선 배분한다.

산업부는 12일 한국전력공사 누리집 '한전on'을 통해 호남지역 여유용량 336㎿(메가와트)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규 발전사업 희망자는 오는 28일 0시부터 여유물량 소진시까지 신청접수 순으로 배분 받을 수 있다.

전력 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력망만 선점하고 발전사업을 하지 않는 일명 '알박기' 사업자에 대한 관리 강화를 추진해, 허수사업자 물량 1.7GW를 발굴한 바 있다.

산업부는 나머지 1.4GW는 다음 달 말 기타 전국물량으로 배분한다.

확보된 계통 여유물량은 전력망에 접속대기 중인 발전사업자의 접속시기를 앞당기는 데 사용된다. 물량이 남을 경우 신규 발전사업을 원하는 사업자에게 배분될 예정이다.

그동안 계통부족 지역 내 신규 발전사업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전력망이 보강될 때까지 접속을 대기해야 하는 애로가 있었다. 이에 산업부는 이번 조기접속 가능 물량 안내로 사업자 애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호남 등 일부지역에서 지역 내 수요보다 많은 발전설비가 전력망 보강 전에 진입하며 계통수용용량 부족으로 인한 출력제어 상시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호남지역의 지난해 평균 부하는 6.2GW지만, 상업운전 중인 재생에너지 설비는 11GW, 2031년까지 32GW(발전사업 허가 완료)의 재생에너지가 추가진입해 총 43GW 규모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현재 한정된 전력망 여건 속에서도 재생에너지 보급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존망 사용 효율화 등 전력망 건설 대안기술(NWAs) 활용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 등 전력망 확충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