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김녹완, 범죄단체조직·성착취물 제작 혐의
검찰, 피해자 피해회복 지원
역대 최대 규모 텔레그램 성 착취방 '목사방' 총책 김녹완(남·33) 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아동·청소년과 성인 등 234명을 성착취한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조직·운영한 혐의를 받는 김녹완(일명 목사·33)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아동범죄 조사1부장)은 12일 김녹완을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 성착취물 및 불법촬영물 제작·유포, 불법촬영물 이용 강요 및 유사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총책 김녹완은 사이버 범죄집단 '자경단'을 조직한 뒤 성착취물·불법촬영물·허위영상물을 제작 및 유포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미성년자를 가학적·변태적 수법으로 강간하면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자경단에서 김녹완은 자신에게 '목사', 조직원들에게 '전도사, '예비 전도사' 등의 지위를 부여하고, 예비 전도사는 포섭대상자를 물색, 전도사는 목사 지시에 따라 텔레그램 채널 운영 및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자경단은 아동·청소년인 피해자 49명에 대한 성착취물 1090개 제작했다. 김녹완은 텔레그램을 통해 물색한 성범죄자들과 함께 △SNS을 통해 음란사진 등을 게재하는 여성 △지인의 허위영상물 제작을 의뢰하는 남성 등의 신상정보를 알아내 협박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녹완은 아동·청소년 9명과 성인 여성 1명을 강간한 혐의도 받는다. 자신이 섭외한 남성(일명 '오프남')과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뒤 자신이 오프남 행세를 하며 이들을 강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녹완은 피해자들로부터 금원을 갈취한 뒤 이를 조직원을 통해 구글기프트코드 등으로 현금화하거나 순차 송금하는 방법으로 자금세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자경단 피해자 234명에 대해 △신체적·정신적 피해 회복을 위한 지원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불법 영상물 삭제 지원 △개명 등을 통한 피해자의 '잊혀질 권리' 지원 등 다각적인 피해자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자경단 특별수사팀은 김녹완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인격을 말살하는 엽기적 범행을 저지른 자경단 조직 범행에 대해서는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끝까지 추적·엄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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