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눈' 내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솜'…중국 관광객들 분통

'눈' 내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솜'…중국 관광객들 분통
/사진=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설경을 자랑해 온 중국 청두시의 한 마을이 따뜻한 날씨로 눈이 덜 내리자 솜으로 눈 풍경을 꾸몄다가 항의를 받고 마을관광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청두시 관광당국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충라이시 난바오산 관광구의 가짜 설경을 철거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조사한 결과 난바오산의 이 마을은 춘절(중국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눈 마을의 풍경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홍보물을 보면 시골 오두막집 지붕 위에 눈이 두텁게 쌓여 동화마을과 같은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 눈이 내리지 않자 마을은 솜과 비눗물을 사용해 설경을 연출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솜을 마을 구석구석 배치해 눈 마을을 꾸민 것.

춘절 당일 해당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은 가짜 눈인 것을 확인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온라인에는 “눈은 가짜였지만 티켓값은 진짜”였다는 조롱글이 올라왔다.

난바오산 관광구도 SNS를 통해 가짜 눈 마을을 조성을 사과했으며 관광지 개선을 위해 9일부터 마을관광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