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판매 중인 폭죽 제품. SCMP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캡슐로 포장된 폭죽을 사탕으로 잘못 알고, 여성이 입에 넣었다가 입안에서 폭죽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서부 쓰촨성 청두시에 사는 우모씨는 사탕과 유사한 포장 디자인의 폭죽을 입에 넣었다가 부상을 당했다.
우씨는 “집에서 거실 조명이 꺼진 상태로 TV를 보고 있었다. 동생이 한 봉지 가득 간식을 사 왔는데, 그 중에 어릴 때 먹던 우유 사탕처럼 생긴 게 있었다”며 “하나를 꺼내 입에 넣고 씹었는데 갑자기 폭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순간 어안이 벙벙해 아픈 줄도 몰랐다. 그러나 입안에서 화약 냄새가 진동해 폭죽인 줄 알았다"고 했다.
다행히 우씨의 입 안이 조금 까진 것 외에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솽파오'라 불리는 이 제품은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해 결혼식이나 파티 등에 많이 사용된다. 보통 비닐로 감싸 판매되지만, 최근 일부 제품들은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 캡슐 형태로 포장돼 판매되고 있다. 이 폭죽은 불을 붙이지 않아도 던지거나 일정한 충격을 받으면 폭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는 "이런 폭죽은 상자에 포장해야 하지 않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캡술에 넣은 포장 방식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누리꾼들은 "과자 포장과 정말 비슷하다", "정말 걱정스럽다", "위험 물질 라벨을 명확하게 부착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폭죽 회사 직원은 매체에 "폭죽을 캡슐 형태로 포장한 것은 습기를 방지해 유통 기한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겐 과자로 보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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