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취임 후 14번째 광주 방문
"더 큰 민주당으로 가기 위해 통합의 리더 필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구묘역에서 '전두환 비석'을 밟음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정권 교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노무현 정신'이 필요하다"며 "제2의 노무현의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큰 민주당'이 되어야지 화합의 길로 갈 수 있다. 통합의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를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 무등산 문빈정사 앞 '무등산 노무현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우선 광주방문 과정에서의 부각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련된 일정이 포함된 의미에 대해 "지금 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많다. 정권 교체를 이뤄내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아마 민주당 문 닫아야 될 것"이라며 "그런 정권 교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노무현 정신'이 필요하다. 노 전 대통령께서 제대로 된 민주 정권, 제대로 된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노무현의 기적'을 이곳 광주에서부터 만들어냈다. 그래서 이번 광주 일정에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을 다시 한번 기리면서 '이기는 길', '제대로 나라 세우는 길', 두 가지 길을 같이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민주당 통합에 대해 "지금 민주당의 위기는 신뢰의 위기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동연, 민주당의 김부겸, 민주당의 김경수, 다 같이 다양한 목소리를 끌어안는 ‘더 큰 민주당’이 되어야지 화합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두 동강이 나 있다. 둘로 쪼개져서 끝 간 데 없이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의 지도자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 민주당부터 더욱 큰 민주당으로,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할 수 있는 민주당이 되어야 통합을 이루고, 제대로 된 정권 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며 " 최근에 이 대표가 여러 분들을 만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일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에서 기적을 만드셨다. 제2의 노무현의 기적이 필요하다"며 "노무현의 기적은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 실천에 옮길 능력을 가진 지도자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지도자가 확장성을 넓힐 것이고 국민의 더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다. 그럼으로 국민 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대통령은 시대정신인 우리 경제 문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해결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그런 지도자가 노무현 대통령이 했던 기적을 다시 한번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13~14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남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지역 상생방안을 논의한다.
김 지사의 호남행은 도지사 취임 이후 14번째이며, 올들어 두 번째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