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000만명 이상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에 대한 공판 증인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먹방 유튜버 쯔양(27·본명 박정원)이 지자체의 자선 행사에 나선 것을 두고 유튜버 '구제역'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가 "아이들 교육상에 안 좋다"고 저격했다.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 12일 SNS에 쯔양이 대전 동구에서 자선 바자회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 사진을 올리며 "동구청은 왜 이런 애를 불러다 행사를 하는지, 이 친구한테 지자체 돈으로 얼마나 광고비 나갔는지 정보공개 청구 싹 해봐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많은 인물이고 아이들 교육상으로도 안 좋은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단지 인플루언서라는 이유로 시민들 세금을 사용한다면, 해당 지자체장은 질타를 받아야 한다"며 "우리 동구청장님 아무것도 몰라서 이 녀석을 대전까지 초대하신 듯한데, 도대체 어떤 공무원이 추천한 건지도 알아봐야 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공무원이 추천한 건지 알아봐야겠다. 대전 동구민들도 학폭 논란부터 소상공인에 대한 갑질 논란까지 여러 시끄러운 의혹을 받는 인물을 데리고 홍보하는 걸 바라지 않을 거다. 아마 항의 전화 많이 갔을 것"이라고 했다.
김변호사는 '쯔양과 함께하는 불우이웃돕기 자선 바자회'라고 적힌 현수막 사진도 함께 올렸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동구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쯔양은 함박스테이크 조리를 시연하고 판매 물품과 수익금을 기부했다.
김 변호사는 2020년 쯔양이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던 것을 언급하며 "그때 은퇴하려다가 슬그머니 복귀하면서 보육원 기부로 이미지 세탁했다. 전 남자친구인 소속사 대표가 그런 기획을 잘 해줬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대전 동구청이 이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김 변호사는 구청과 연락했다며 그 내용을 공유했다.
그는 "구청 예산으로 초대한 건 아니고 이 녀석이 먼저 자원봉사센터에 기부하고 싶다고 해 협의해서 진행한 것이라 한다"며 "이미지 세탁용으로 기부행사를 하는 건 전 남친이 소속사 대표일 때랑 똑같다"고 재차 비난했다.
한편, 쯔양은 지난 7월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가 자신을 상대로 저지른 4년간의 폭행, 착취 등을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사이버렉카 유튜브 구제역, 주작감별사 등이 쯔양의 사생활을 빌미로 돈을 뜯어낸 혐의도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돈을 갈취한 유튜버들은 징역형을 구형받는 등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첫 공판에서 구제역의 법률대리인으로 참석해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바 있다.
사진=김소연 변호사 페이스북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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