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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인터파크 삼성동 빌딩, 프라이빗딜로 전환[fn마켓워치]

5곳 입찰했지만 거래가격·종결성 두고 논의
엔씨타워1·강남N타워 주인 찾으면서 GBD 매물 경쟁력 높아져

옛 인터파크 삼성동 빌딩, 프라이빗딜로 전환[fn마켓워치]
삼성동 빌딩 전경. 교보자산신탁 제공

[파이낸셜뉴스] 옛 인터파크 삼성동 빌딩이 매각 과정에서 프라이빗딜(수의계약)로 전환됐다. 입찰 자체는 흥행했지만 거래가격, 거래종결성을 두고 매도인의 장고가 길어지면서다.

엔씨타워1은 퍼시픽자산운용-과학기술인공제회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강남N타워는 셰어딜(펀드 수익자 교체) 형태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인수키로 한 상태다. GBD(강남권역)의 대형 오피스 매물이 소화되면서 삼성동 빌딩의 매물로서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과 삼성동 빌딩 매각자문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최근 매각 입찰을 실시한 결과 5곳의 원매자가 응찰했다. 도보 약 3분 거리에 있는 엔씨타워1는 거래가격으로 3.3㎡당 약 4500만원을 제시한 것에 비해 삼성동빌딩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제시한 가격은 충분했지만 거래종결성 부분에서 검토할 부분이 있는 원매자도 있어 매도인은 프라이빗딜로 전환한 상태다.

이번 삼성동빌딩은 2년 만에 매물로 나온 물건이다. 2022년 매각주관사 경쟁이 8곳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동 빌딩은 교보자산신탁이 지분 6.6%를 보유하고 관리하는 '생보12호리츠'가 2019년 삼성SRA자산운용으로부터 2332억원에 매입했다"며 "최근 인근 매물 중 가장 신축에 속하고, 즉시 입주 가능한 면적도 확보돼 있다. 연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 사용자 이용 편의성(트리플 역세권, 삼성역-선릉역-삼성중앙역)과 강남에서도 제일 선호되는 지역인 삼성동이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라고 봤다.

삼성동 빌딩은 대지면적 2193.7㎡, 연면적 3만675.55㎡다.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의 오피스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아이마켓코리아 등 우량한 임차사가 절반 이상을 임차하고 있다.

교보자산신탁은 매입 당시 보통주 출자는 물론, 책임 임차까지 내걸며 자신감을 보였으며, 우량 임차인과 직접 소통해 임차인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임대 조건 등을 현실화하는 등 상황에 맞는 운용 전략을 세우며 자산가치 향상에 힘써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