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청년들 갈 곳이 없다. 고용률 9개월 연속 하락

취업자 급감, 건설업 일자리 역대 최저 기록

청년들 갈 곳이 없다. 고용률 9개월 연속 하락
13일 서울 장충동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올해 1월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업 일자리는 역대 최대로 줄었다.

14일 통계청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고용률은 44.8%로 전년동월 대비 1.5%p 하락했다. 2021년 1월(-2.9%p)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청년층 취업자는 21만8000명 줄며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연속 떨어졌다. 앞서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2개월 연속 하락이 최장기간 감소세다.

통계청은 청년층 인구감소 및 고용 형태의 변화가 청년층 고용률 감소로 이어졌다고 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은 코로나 이후 고용률 올라가다 꺾이는 추세다”며 “수시채용, 경력채용이 청년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 보고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0대 후반 고용률은 높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8%로 0.1%p 상승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증가했다. 1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78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일시 종료 등 영향으로 5만2000명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취업자가 16만9000명 줄며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건설 경기 불황 영향으로 9개월째 줄고 있으며 감소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업은 건설 업황 자체가 좋지 않아 마이너스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감소세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