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김건희가 계엄 실행 논의에 개입한 게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비상계엄에 김건희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참석한 조태용 국정원장은 계엄 전날 김건희와 문자를 주고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며 "조태용 원장은 12월 2일 김건희로부터 문자 두 통을 받고 다음 날 답장했다며 그 내용에 대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평소 문자를 주고 받은 일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면서도 민감한 시기에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을 기억 못한다는 답변 내용은 해괴하다"며 "계엄 당일 계엄 메모를 기억 못한다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답변과도 비슷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무리 좋게 해석하려고 해도 민간인인 김건희가 국정원장과 문자를 주고 받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며 "민간인인 김건희가 경호처 비화폰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걸 보면 김건희가 계엄 논의 실행에 개입한 게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 게이트를 막으려고 장님 무사 윤석열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거라면 분명 주술사 김건희가 개입돼 있지 않겠나"라며 "내란의 전모를 온전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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