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과 예비신랑 방력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JMS 피해자 메이플(정수정·30)이 홍콩의 인기 스타 방력신과 결혼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14일 메이플을 비롯해 JMS 신도들을 도와온 김도형 단국대교수는 이날 JMS 이탈 신도들의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메이플은 마귀 같은 정명석과 공범들을 감옥에 처넣었고, 보란 듯이 행복한 일상생활로 돌아감은 물론 너무나 멋진 남편을 만나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게 됐다"며 "다큐멘터리 주인공 메이플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되었으니 메이플이 삼촌이라고 부르는 저와 조성현 PD님은 그저 덩실덩실 춤을 춘다"고 축하했다.
홍콩 국적의 메이플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해 직접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80)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직접 증언했다. 이와 함께 정명석의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9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무고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등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죄수 관계, 증거능력, 관련법 등을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메이플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 싸움 끝에 드디어 답이 나왔다. 앞으로는 진짜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좋다"며 "홍콩에서 그동안 이것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뉴스가 퍼지면서 직장을 못 찾아 진로 때문에 앞날도 막막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게 끝났으니 이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메이플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1)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방력신은 홍콩 출신 가수 겸 배우로 영화 '손오공:광음지력', '보패특공', '방가정정당' 등의 주연을 맡으며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메이플과는 '나는 신이다' 공개에 앞서 만난 사이다. 그는 1심과 대법원 선고 때도 메이플과 함께 한국에 와서 법정에 출석했을 정도로 메이플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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