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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많이 쫄리나" vs "일제시대 김구 국적 뭔가"...김문수 놓고 여야 설전

"민주당, 많이 쫄리나" vs "일제시대 김구 국적 뭔가"...김문수 놓고 여야 설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질문에서 질의와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 2025.02.14. kkssmm99@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14일 여권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1위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국회는 이날 대정부질문 3일차를 맞이하며 국무위원을 대상으로 사회·문화·교육 등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여야는 김 장관을 둘러싼 공방을 진행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김문수'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위장 취업, 수배, 투옥, 해고 등 기득권과 거리가 멀고 청렴하다고 많은 국민이 생각한다"며 띄우기에 나섰다.

아울러 임 의원은 "(조상들이) 일제 시대 때 독립운동 많이 했다. 제가 알기로 독립 운동가 후손이라는데 친일파 비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노동부 장관으로서 할 일이 많으신데 민주당이 장관 청문회 때 일제식민시대 국적 발언과 관련해 환노위 국정감사와 전체 회의 참석을 막았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을 비판하기도 했다. 임 의원은 이 대표의 반도체 특별법 근로시간 유연화 문제에 대한 언행을 "기업들에 대한 희망 고문"이라 일축했다.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거론한 주4일제 근무 도입도 "결과적으로 노동자가 '투잡'을 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의 말미에 야유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임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김문수 지사에게 왜 이렇게 민감한지 모르겠다. 많이 쫄리지"라며 "이재명 대표나 김문수 장관이나 똑같이 경기도지사를 했는데 청렴하게 일 잘 한 분은 누굴까"라며 비꼬기도 했다.

이에 맞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 장관을 상대로 ‘검증’에 나섰다.

최 의원은 김 장관에게 "일제시대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국적이 뭔가"라고 집요하게 되물었다. 이는 김 장관이 지난해 8월 청문회 당시 "일제시대 때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답변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적을 딴 국사학자 연구를 거론한 김 장관의 대답에 대해 최 의원은 "비겁하다 생각한다. 일제 시대 우리 선조를"이라며 "우리 선조한테 일본이 일제 시대 때 국적 줬냐. 공부 더 하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최 의원은 김 장관이 유력한 여권 대선 후보로 떠오르는 것을 의식한 듯 "나가나. 대권 도전할 건가”라며 떠보기도 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