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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전한길  “광주 시민들이 尹 대통령 희망”… 보수 유튜버도 무대 올라

대구·부산 등 지역 버스… 전씨 연설 후 한꺼번에 빠져나가기도

광주 찾은 전한길  “광주 시민들이 尹 대통령 희망”… 보수 유튜버도 무대 올라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주관으로 열린 전남국가비상기도회·도민대회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광주=서윤경 기자] "광주에 오긴 온 거지" "3시에 한다던데, 3시에"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보수성향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 현장에선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수시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전씨는 최근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비상계엄은 계몽령', '부정선거 의혹' 등의 목소리를 내며 보수를 대표하는 스피커가 됐다. 이날 광주 집회를 앞두고 탄핵 반대 측 집회에 전씨, 찬성 쪽 집회에 황현필 역사 강사가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한국사 스타강사간 보이지 않는 충돌에 관심이 쏠렸다.

전씨는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늦은 오후 4시쯤 무대 위로 올랐다.

그는 연설을 통해 "오늘 집회에 모이신 광주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희망"이라며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뤄낸 광주 시민들께 감사하다. 오늘 이곳에 모인 이유는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경제전쟁, 반도체전쟁, 체제전쟁 중인데 우리끼리 분열되고 싸우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겠느냐"며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모두가 통합과 화합으로 뭉쳐야 한다"고도 했다.

대한민국이 분열보다 통합해야 할 때라는 걸 보수 입장에서 전하기도 했다.

전씨는 "호남도, 영남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와 제주도까지 모두 대한민국"이라며 "김정은 정권은 반대하지만, 공산당 치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2500만 북한동포들도 같은 한민족이기에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부로 지역갈등을 종식시키고 모두 하나돼 2030과 미래 세대에게 통합된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복귀한다면, 보다 선진화된 대한민국을 2030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씨의 연설 직전엔 보수 유튜버인 그라운드씨가 무대에 올라 탄핵반대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세이브코리아 집회는 당초 1000명 규모로 집회 신고됐다. 그러나 주최 측 추산 1만명 이상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