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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가져온 불안정 안전자산 금값만 밀어올렸다

온스당 2942.70달러까지 치솟으며 트럼프 취임일 대비 7% 상승

트럼프가 가져온 불안정 안전자산 금값만 밀어올렸다
지난 1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상호 관세 관련 결정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의 가장 큰 수혜자는 금?"
안전 자산 금이 '트럼프 트레이드' 대장주가 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트럼프발 무역 전쟁과 세계 경제 타격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금값은 온스당 2942.70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취임일에 비해 7%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 오른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펼쳐진 '트럼프 트레이드'를 주도했던 미국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취임일 직전 109에서 106 수준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2%에서 4.48%로 각각 밀렸다.

달러화 가치와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와 대규모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를 이끈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 동력이 약화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취임 직전일 10만7000달러대에서 현재 9만7000달러대로 후퇴했다.

미국 증시가 주춤하는 동안 올해 들어 홍콩 항생지수는 13% 이상 급등했고, 유로스톡스50 지수도 9% 오르면서 다른 지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