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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中대사관 오가는 ‘尹 지지 캡틴아메리카’..정부 “재발 방지”

인권위-中대사관 오가는 ‘尹 지지 캡틴아메리카’..정부 “재발 방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윤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권고할 것을 인권위에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근래 국가인권위원회와 주한중국대사관을 오가며 소란을 피웠다.

인권위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장애인철폐연대로부터 지키겠다며, 중국대사관은 적대적인 의도로 침입을 시도한 40대 남성 안모씨이다.

17일 서울 중구 인권위 건물에 50여명이 모였다. 인권위가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에 대한 소수의견 제출 마감일이라 민주노총과 전장연이 시위를 벌일 수 있다면서 이들을 막겠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단순히 인권위 건물 밖에만 머무는 게 아닌 상임위원실이 있는 14층까지 올라가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들 중 눈에 띄는 이는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안씨이다. 그는 앞서 인권위가 지난 10일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이 통과될 때에도 다른 지지자들과 함께 등장한 바 있다.

또 안씨는 지난 14일에는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안씨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외교부와 중국대사관도 안씨와 같은 난입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중국대사관, 관할 경찰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한중 양국 간 우호 정서를 제고하고 상호이해를 증진키 위해 중측과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