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김동연 "노무현 부채 물려 받는 상속자 되겠다...정권교체 민주당 힘만으로 부족"

노무현 정부 때 하지 못한 '비전2030 실천', '개헌' 등 부채 남아
정권교체, 다양한 정치세력 힘 합쳐야

김동연 "노무현 부채 물려 받는 상속자 되겠다...정권교체 민주당 힘만으로 부족"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총 금요조찬포럼에서 '호남 정신과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노무현 유산의 상속자가 되고 싶다"며 "자산을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의 부채를 물려받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JTBC 유튜브 프로그램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호남을 정치 기능적인 지역으로 취급하고 이용하고 실질적인 도움은 별로 안 된다'는 질문에 대해 "그런(노 전 대통령 같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사실은 오래전부터 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

그러면서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부채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는 노무현 정부 때 기획재정부의 국장으로 있으면서 만들었던 비전2030 대한민국 장기 국가발전계획의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사실 그때 그게 좌초되면서 못했다"며 "제가 지금 계승하고 싶은 노 전 대통령의 첫 번째 부채는 비전2030의 실행이다"고 전했다.

또 "두번째는 개헌이다. 노 전 대통령께서 그때 개헌에 대한 얘기를 했다"며 "이제는 87체제를 바꾸는 제7공화국이 만들어져야 되겠다. 단순히 정권 교체만으로는 부족하고 지금의 이 내란과 계엄을 뒤집는 정권 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위해서 정말 자기 자신을 던져서 헌신하고 희생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유감스럽게도 이제까지 그런 대통령이 아닌 분들이 많이 되고,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안 좋은 전형을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이 지도자의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 지사는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걸 바꿀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중요한 건 제대로 된 정권교체"라며 "민주당의 힘만으로 부족하다. 다양한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