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굿판을 벌였다는 주장을 하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헐벗은 모습으로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유포한 유튜버 3명을 고발 조치했다.
대통령실은 우선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대통령실이 5대 명산에서 동시에 굿을 했다’는 주장을 거론한 유튜버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신 전 교수를 같은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피고발인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굿판을 벌였다는 허위사실을 언급했으며, 특히 대통령실이 신 전 교수를 고발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또 다시 이를 단정적으로 방영했다”며 “나아가 (굿판) 비용이 특수활동비로 지출됐을 것이라는 음해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해 대통령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한 단체가 15~16일 광주 민주화광장에서 탄핵 찬성 집회에서 여러 차례 송출한 ‘윤석열 계엄령 트라우마 힐링송’ 제하 윤 대통령 부부를 헐벗은 모습으로 합성한 3분 20초 분량의 딥페이크 영상과 관련해서도 추가 고발조치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전날 해당 영상 제작·유포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편집·합성·가공해 배포한 2개 유튜브 채널 운영자에 대해서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며 “한 피고발인은 수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고, 또 다른 피고발인은 15일 광주 집회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상영하는 방법으로 배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원수와 그 배우자의 명예를 공개적으로 훼손한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향후에도 이런 범죄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딥페이크 영상 문제의 경우 여당인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도 나서 전날 비판 성명을 내고 이날 고발 조치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과거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누드 그림이 국회의원회관에 전시돼 일었던 논란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진정으로 성범죄 근절과 여성 인권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런 반사회적 행태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요구키도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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