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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골목 상생 문화콘텐츠 개발, 다시 찾고싶은 수영구로" [다시, 희망 2025 부산]

강성태 수영구청장 인터뷰
부산 최초 문화도시 지정 자부심
올 로컬콘텐츠 등 8개 본사업 추진
민락수변공원에 상설 공연·축제
가족 친화 공간으로 재탄생 기대
광안리는 해양스포츠 메카 도시로
정주인구 17만, 연 방문객 5천만
‘1750 프로젝트’ 성공 이끌 것

"수영구는 부산 유일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지자체라는 자부심이 크다. 그간의 예비사업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40년까지 정주 인구 17만명 사수와 연 50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가 목표인 '1750 프로젝트'를 힘차게 추진하며 수영구의 미래 청사진을 옹골차게 그려가고자 한다." 강성태 수영구청장(65)은 17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부산 대표 문화도시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민락수변공원 금주 구역 지정에 따른 청년층 방문객 감소 등 후폭풍을 극복하고 새로운 문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해변-골목 상생 문화콘텐츠 개발, 다시 찾고싶은 수영구로" [다시, 희망 2025 부산]
강성태 수영구청장이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산 최초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수영구가 그간 시범사업들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 사업에 돌입한다"며 "광안리 해변과 지역 골목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해 문화생태계를 선순환하며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수영구 제공


―지난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정 성과는.

▲재임 구청장으로 하반기 임기를 시작하며 수영구의 미래 발전을 위한 체계적 기반 마련에 온 역량을 집중한 해였다. 특히 오는 2040년까지 지역 정주인구 17만명 사수와 연 5000만명 이상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1750 프로젝트'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먼저 민락수변공원에 상설 문화공연과 마이크 포토존을 설치하고 수영구 빛 축제 '밀락루체페스타'를 통해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또 광안리 SUP존 활성화를 위해 수영구민 SUP 대회와 수영구청장배 전국 SUP 대회를 비롯해 국제대회인 APP 월드투어 부산 SUP 오픈을 개최하며 SUP 무대를 세계로 확장했다.

또, 부산 최초로 청년 경계선 지능인의 사회적 자립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직무 체험을 지원해 부산참여연대 선정 좋은 정책상을 수상했으며 청년 사업자 임차료 지원 등에도 나섰다. 도시재생사업도 적극 착수해 수영동 도시재생사업 완료에 이어 망미동 사업, 망미동 제2국민체육센터, 수영경찰서 건립 등 추진으로 망미·수영권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밖에도 동래고읍성 학술대회와 연구용역을 진행해 수영구가 부산 역사의 뿌리임을 확인했다. 또 조선시대 수군절도사영(수영)을 운영했던 수영구·통영시·여수시·해남군·보령시 5개 지자체 간 콘퍼런스를 열어 남·서해안 관광벨트 구축 가능성을 열었다.

―광안리가 젊은층이 즐겨찾는 전국 명소로 떠올랐다. 향후 발전 방향은.

▲광안리 방문객이 매년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해수욕장 백사장에 모래 5만㎥를 투입하는 연안정비사업을 진행해 기존 20m에 불과하던 폭을 48m로 확장했다. 올해는 해수욕장 물놀이 구간을 중심으로 '해파리 유입 방지 그물망'을 설치해 해파리 쏘임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또 전국적인 흥행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한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는 700대 이상의 상설 공연과 설 명절 2025대 특별공연 등으로 콘텐츠가 더 풍성해질 예정이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SUP존은 부산시장배 전국 SUP 대회, 수영구청장배 전국 SUP 대회 및 초·중학생 SUP 무료 체험 등으로 저변을 더 넓히고자 한다. 특히 올해는 전국 최초로 SUP을 타고 이기대, 수영강 등 일대를 여행하는 'SUP 투어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내 최고 해양스포츠 메카 도시로 위상을 높일 것이다.

이 밖에도 사계절 꽃피는 광안리 해변, 광안리 캐릭터 포토존, 차 없는 문화의 거리, 수영구 특성화 발코니 음악회, 광안리 어방축제, 해변영화관 등으로 사계절 문화가 넘치는 광안리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도 계절에 상관없이 낮과 밤 저 마다의 매력이 넘치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광안리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겠다.

―부산 유일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지자체로서 그간 사업 실적은.

▲문화는 사람을 모으고 지역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다. 주민의 거주 만족도를 높여주고 방문객으로 하여금 다시 찾고 싶은 매력을 제공하는 것이 문화사업의 핵심이다.

지난 2023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부산 최초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한국 대표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원동력 마련에 집중해 왔다. '골목에서 바다로 해변 컨벤션 도시 수영'을 비전으로 지역 골목 성장과 해변 컨벤션을 통한 수영형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대한민국 문화도시 포럼과 골목평상 포럼을 만들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문화도시 사업에 반영했다. 또 민락수변공원 빛축제 '밀락루체 페스타'와 수영 글로컬 뮤직페스타, 광안리 해변 도서전, 북 토크쇼, 빈티지 나이트 마켓 등 본 사업에 앞서 예비 사업들을 계속 확충해 왔다.

올해는 본 사업이 시작되는 해로 '축제·마켓·전시' 해변 3개 사업, '골목문화·문화도시 연대·로컬콘텐츠' 골목 3개 사업 및 골목문화 공감권 사업, 수영문화 도보권 사업까지 8개 사업을 진행한다.

해당 사업들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면 골목의 수많은 콘텐츠는 광안리 해변으로 발산하고 해변을 찾는 사람들은 골목으로 유입돼 서로를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문화생태계 시스템이 제대로 순환한다면 수영구는 한국을 넘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민락수변공원 금주 구역 지정 후 그간 상황과 앞으로 방향은.

▲민락수변공원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한 뒤 술이 아니더라도 젊은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세대의 관광객이 찾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족 친화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했다. 먼저 민락수변공원 夜(야) 상설 공연을 마련해 광안리 밤바다와 어우러져 K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ECO 패밀리마켓을 상설 운영한 결과, 수변공원 방문객 수를 이전처럼 점진적으로 회복시키며 문화 중심지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2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2월 말까지 수영 빛 축제 '밀락 루체 페스타'를 처음 개최했다. 앞으로 매년 새로운 주제로 수변공원 산책로 전 구간에 스토리텔링형 빛 축제를 선보여 드론쇼 및 불꽃축제와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