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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유실물 주인 폼으로 반환 '척척' 대구교통공사

잘 갖춰진 처리 매뉴얼과 신속한 대응으로
반환율 80.1% 기록, 전년 대비 1.3%p 상승

도시철도 유실물 주인 폼으로 반환 '척척' 대구교통공사
대구교통공사 유실물센터(반월당역). 대구교통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유실물, 주인 품으로 척척 반환!'
대구교통공사는 2024년 한 해 동안 도시철도 내에서 발생한 유실물 처리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3282건(8493개)의 유실물이 접수됐으며, 이중 2628건(7481개)이 주인에게 반환됐다고 18일 밝혔다. 반환율은 80.1%로 전년도 대비 1.3%p 상승했다.

2024년 반환된 유실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지갑(1122개, 15%)이었다. 이어 전자제품(966개, 13%)과 현금(901건, 12%, 9980만5000원)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외 가방(259개), 의류, 서류 등 기타 품목(4,233개)이 포함됐다.

지갑과 전자제품의 반환율 상승이 전체 반환율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김기혁 사장은 "앞으로도 유실물이 접수되는 즉시 신속하게 파악, 주인의 품으로 안전하게 반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현장 직원의 유실물 관리 교육과 대응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내 유실물 반환율이 개선된 것은 체계적인 유실물 관리 시스템 운영과 현장 직원의 신속한 유실물 접수 및 대응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폐쇄회로(CC)TV 분석과 실시간 유실물 처리 절차(관제센터 신고를 통한 일괄 상황전파, 역간 연동전화)를 적절히 활용한 것이 반환 과정의 효율성을 높였고, 시민들의 즉각적인 신고와 협조도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더ㅗ시철도 1호선 대명역에서 약 3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든 가방 유실물을 신속하게 유실자에게 찾아준 훈훈한 미담 사례가 있었다.

당시 한 승객이 가방을 발견하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대명역 직원이 눈여겨 보았고, 이를 통해 가방이 분실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원은 즉시 관제센터에 유실물이 발생했음을 신고했고, 관제센터는 전 역으로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했다.

이후 가방 주인이 서부정류장역을 찾아 유실물 습득 여부를 문의했고, 역 직원은 사전에 공유된 정보 덕분에 가방이 대명역에 보관돼있음을 안내했다. 유실자는 곧바로 대명역을 방문해 가방을 되찾을 수 있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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