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6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뉴스1
농식품부 '2025 K-Food+ 수출확대 전략'. 농식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관세 전쟁 등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K푸드 수출을 위해 정부가 기업 뒷받침에 나섰다.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한 기세를 이어 올해는 140억달러(20조1992억원)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환차익 손실 보전을 위한 환변동보험을 기존 엔화에만 적용되던 것을 달러까지 확대했다. 해외채권 회수대행 서비스도 처음 도입했다. 코트라 중점무역관에 농식품 분야도 신설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18일 제6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올해 농식품과 농산업 수출 140억달러 달성을 위한 ‘K푸드플러스(KFood+) 수출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K푸드플러스는 농식품과 농기자재 등 농산업제품을 합친 말이다. 각각 105억달러, 35억달러가 목표다.
농식품부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4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외 수출 리스크 대응 △수출 시장 및 품목 다변화 △글로벌 트렌드 연계 마케팅 및 고급화 △수출 애로 해소 및 경쟁력 강화 등이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및 기후변화 등 수출 관련 대내외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 지원과 부담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환율 변동, 물류비 상승, 비관세장벽 강화 등 급변하는 세계 수출 환경에 대응해 수출기업 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중점에 둔 건 ‘보험’이다. 오는 3월부터 환차익 손실 완화를 위해 환변동보험의 기업 자부담율 완화를 엔화에 이어 달러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환변동보험은 수출 또는 수입을 통해 외화를 획득 또는 지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차손익을 제거해 사전에 외화금액을 원화로 확정시킴으로써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Hedge)하는 상품이다.
이밖에 농식품 분야에 미수 해외채권 회수대행 서비스 최초 도입 및 스마트팜 단기수출보험도 확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 달러가 강세인 상황이지만 또 떨어질 수가 있다”며 “달러가 떨어지면 보험에 가입한 시점과 비교해 손실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험료) 기업 자부담은 5%고 95%는 정부가 지원한다”며 “올 상반기안에 기업 자부담이 0%가 되도록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팜은 기자재가 많다 보니 보험이 적용되는 품목 수를 더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경로를 확대하기 위해 2선 도시 진출, 수출품목 다양화, 신규 거점 운영에도 집중한다. 미국(텍사스, 조지아), 일본(후쿠오카), 중국(톈진)의 2선도시에 진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2선 도시 내 주요 유통매장 진출과 연계해 신규 공동물류센터(6개소)를 발굴하고 보관 및 콜드체인 이용 등을 지원한다.
3대 유망시장인 중동·중남미·인도 및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중앙아시아의 독립국가연합(CIS)에도 소비 트렌드, 종교·문화를 반영해 접근한다.
이밖에 농식품부는 코트라에 농식품분야 무역관을 신규 개소할 계획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칠레, 과테말라 등 5개소에 농식품 중점무역관을 운영해 지원 거점을 만들 예정이다. 농기계, 농약·비료 등 농산업 수출을 위해선 로드쇼(3→5개국), 박람회(5→8회), 수출상담회(4→5회), 시장개척단(2→4개국) 등을 확대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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