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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반얀트리 공사장 화재 "원·하청 집중 수사할 것"

부산경찰, 반얀트리 공사장 화재 "원·하청 집중 수사할 것"
18일 오전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인터뷰를 통해 기장 화재 관련 중점 수사 상황과 수사 진행 방향을 설명했다. 사진=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경찰청은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원청과 하청업체의 부주의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이날 화재 원인과 수사 방향을 설명하며 "현장 감식 결과 최초 발화 지점이 B동 1층 PT룸(배관 유지·보수 공간) 배관 주변으로 확인됐다"라며 "화재 원인을 명확히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원·하청 공사 관계자들의 부주의가 이번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팀을 꾸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변사자 부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망자 6명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화재사’로 확인됐다.

경찰은 특히 화재 당시 작업자들의 안전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공사 현장에는 40여 개 하청업체 소속 841명의 작업자가 있었으며, 가연성 자재가 많아 불길이 급속히 확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재 감시자’의 배치 여부도 조사 중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용접 작업 반경 11m 이내에 가연성 물질이 있을 경우 감시자를 배치해야 한다.

부산고용노동청 역시 원·하청이 적절한 안전 조치를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동청·소방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수사 결과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께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