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열린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의 행사 참여 점포에서 한 시민이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가 올해 수산식품 수출 목표를 역대 최대치인 31억5000만달러로 세웠다. 또 1000만 달러 수출기업도 70개 육성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감은 '2025년 수산식품 수출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보편관세 부과 및 비관세장벽 강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 및 대규모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우리 수산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략은 △미국 등 통상환경 변화 대응 및 수출시장 다변화 △굴·전복 등 차세대 유망품목 육성 및 고부가가치화 △스마트 가공단지·수출클러스터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미국 등 통상환경 변화 대응 및 수출시장 다변화 방안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수산식품 수출 대상 국가인 미국과의 교역에 미칠 영향에 선제적 대비를 위해 수출기업 정책자금 융자 지원을 통한 기업의 유동성 부담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공동물류센터 지원 확대 등으로 물류비용 부담을 완화를 하기로 했다.
또 수출 규제 전담 비관세장벽 대응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비관세장벽 플랫폼'을 신규로 개설한다. 특히, 2026년부터 시행 예정인 '해양포유류보호법(MMPA)' 및 '식품안전현대화법(FSMA)'에 따른 수입 규제 강화 조치에 대비해, 수출허가증명서 발급 등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수산식품 수출 이력 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수출 보험 및 바우처 지원을 확대해 환율 변동과 무역 분쟁에 따른 중소 수출기업들의 무역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차세대 유망품목 육성 및 고부가가치화 방안으로는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유럽·중동·아세안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훈제 굴, 굴 감바스 등 가공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1위 전략품목인 김은 생산-가공-수출 전(全) 주기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안정적 생산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수온에 강한 신품종 개발 △마른김 등급제 도입 △국제 김 거래소 설립 추진 △K-GIM 브랜드 확산 등을 추진한다. 수출 2위 품목인 참치는 횟감용 필렛 및 프리미엄 가공 참치 개발, 국제인증 취득 지원 등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 가공단지·수출클러스터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전남 해조류 특화 수출단지와 부산 R&D 특화 수출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가공종합단지’도 전북과 경북에 각각 구축하여 권역별 산업 집적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가공공장 및 자동화 가공시설 지원을 통해 수출 물량의 안정적 확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특히 IoT·AI 기반 스마트 가공기술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수산식품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수산식품 수출기업의 브랜드 무단 선점·도용 등 지재권 피해 대응을 위해 관련 부처 및 전문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미국 신정부의 비관세장벽 강화 등 통상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산식품 수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정부는 올해 세계 김 시장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K-GIM’의 세계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하고, 굴, 전복 등 유망한 수산식품은 고부가가치화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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