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통해 범행도구 물색하고 살인사건 기사 검색도...경찰, 계획범죄에 무게
故김하늘양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서부경찰서 수사관들이 지난 14일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에서 가해교사가 사용하던 컴퓨터를 압수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故김하늘양을 숨지게 한 가해교사가 범행 전 인터넷에서 범행도구를 물색하거나 살인사건 기사를 검색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대전 초등생 살인사건 피의자인 40대 A교사의 휴대전화와 집·학교 PC를 포렌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사팀은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범행도구 준비과정, 관련자 진술, 통화내역 등을 종합해 볼 때 계획범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앞서 경찰은 범행 다음 날인 지난 11일 A씨에 대한 압수수색 및 체포영장을 신청, 당일 오후 영장을 발부받은데 이어 12일 피의자 집과 차량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9일이 지난 현재까지 가해 교사에 대한 대면조사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피의자는 범행 직후 목 부위를 자해해 수술을 받고 대전지역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수사팀은 피의자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계획범행에 대한 추가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범행동기를 밝히는 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면서 "병원진료 기록, 가정과 직장, 사회생활 등을 광범위하게 확인해 범행동기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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