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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산후출혈 사망 빈도 높아..'제이다' 자궁출혈 조절·치료

자궁의 생리적 수축 유도..자궁출혈 치료해

산모 산후출혈 사망 빈도 높아..'제이다' 자궁출혈 조절·치료
한국오가논의 의료기기인 '제이다'. 한국오가논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오가논이 산후 자궁 출혈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제이다 시스템’을 국내 출시했다.

제이다는 지난 2021년 한국오가논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의료기기다.

19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Her Health’ 미디어 세션에서 한국오가논은 여성 건강과 안전한 출산 환경 개선을 위한 의지를 강조하며 제이다 시스템을 소개했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산후 출혈은 산모와 가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며 "제이다 시스템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후 출혈은 전 세계 모성 사망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매년 1400만 명의 여성이 경험하는 주요 출산 합병증이다. 국내에서도 2021년 기준 모성사망의 주요 원인(34.8%)으로 보고됐다.

제이다는 비정상적인 산후 자궁 출혈을 조절하기 위해 개발된 음압 유도 출혈 조정 장치로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자궁의 생리적인 수축을 유도해 산후 자궁 출혈을 조절·치료한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제이다를 사용한 환자의 94%가 효과적으로 출혈이 조절됐으며, 출혈 조절 시간 중앙값은 3분으로 나타났다.

조금준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제이다는 기존 자궁충전술과 보완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의료진이 숙련되면 가장 신속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오가논은 제이다 시스템을 통해 여성 건강 증진과 산후 출혈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