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한 달 만에 60% 오른 金딸기...“생산자물가, 3개월 연속 상승”

한국은행 1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比 0.6%·전년동월比 1.7%↑
농림수산품 2개월 연속 상승세
“이상고온에 딸기, 감귤값 반등”

한 달 만에 60% 오른 金딸기...“생산자물가, 3개월 연속 상승”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상 고온에 딸기 등 농산물 물가가 8% 가까이 상승하고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도 오름세를 지속한 결과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한 120.18(2020년 100)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0.2%)부터 9월(-0.2%), 그리고 10월(-0.1%)까지 3개월 연속 주저앉았다가 지난해 11월(0.1%)부터 반등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7% 상승하며 전월 상승폭을 유지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7.9%) 및 수산물(1.4%)이 올라 전월대비 4.0%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딸기가 전월보다 57.7%, 감귤이 26.5% 상승했다. 물오징어와 멸치도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각각 8.4%, 13.9%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하수처리(2.8%)가 올랐으나 산업용 도시가스(-2.5%)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공산품은 전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4.0%) 및 제1차 금속제품(1.2%) 등이 오르며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0.7%) 및 사업지원서비스(1.1%) 등이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 수산물 등이 상승하며 신선식품의 상승폭이 컸는데 이는 생육 기간 중 이상 고온에 따른 출하 물량 감소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6%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는 지난해 12월보다 0.6% 상승하며 넉 달 연속 올랐다. 원재료(0.7%), 중간재(0.5%) 및 최종재(0.6%)가 모두 상승했다.

이 팀장은 “생산자 물가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품목에 따라 시기나 정도가 다를 수 있다”며 “원재료나 중간재 품목의 가격 변동은 기업의 생산 비용 상승을 통해 시차를 두고 반영되지만 가격 정책에 따라 반영되는 정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재의 경우 유통단계에서의 마진, 할인 등의 영향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유통 단계에서 할인 혹은 마진이 생기냐에 따라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 간에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도 전월보다 0.7%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공산품(0.8%) 및 서비스(0.4%) 등이 상승했다.

한 달 만에 60% 오른 金딸기...“생산자물가, 3개월 연속 상승”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