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2조 클럽 신화'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3년 내 당기순이익 3조 달성 전망"[컨콜]

2024년 연결 당기순이익 2조3334억원...전년 比 9.8% 증가
"2026년 이후에도 50% 이상 주주환원 지속 검토"
'효자' 메리츠화재 당기순익 1조7105억원 기록
'순이익 2조 고지' 눈앞

'2조 클럽 신화'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3년 내 당기순이익 3조 달성 전망"[컨콜]

[파이낸셜뉴스] "2~3년 내에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3조는 달성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장기간 높은 수익률과 경영진에 대한 두터운 신뢰로 장기투자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기업이 목표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1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KB금융과 신한지주를 따라잡는다고 하기에는 메인 비즈니스와 성장 경로, 조직 성격도 다르다.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2조333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조 클럽‘에 들었다. 김 부회장은 "오는 2026년 이후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이나 요구수익률이 세후 내부투자수익률보다 낮은 경우에도, 펀딩에만 문제가 없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을 지속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짚었다.

메리츠금융의 '2조 클럽 신화' 배경에는 메리츠화재의 호실적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화재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7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2% 증가해 순이익 ’2조 고지‘를 눈앞에 뒀다. 우량한 신계약 확보와 및 자산운용 성과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보험손익은 장기인보험 중심의 수익성 확보 전략과 일반보험의 약진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5336억원을 시현했다. 투자손익도 25.0% 증가한 7616억원을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자산운용 역량을 재입증했다. 지난해 4·4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약 3.7%다.

매출액은 11조5578억원, 영업이익은 2조2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4%, 9.0% 늘었으며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47.6%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말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연초보다 약 7200억원 증가했으며 새 회계기준(IFRS17) 무해지 해지율 가이드라인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수익성이 제고되고,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해외 상업용 건물투자에 대한 감액 상각을 엄격하게 해 올해부터 그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2178억원으로 전년 동기(2709억원) 대비 531억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제도개정 효과가 반영되면서 예실차 이익이 상대적으로 컸던 역기저효과 탓"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의 보완자본 발행도 화두였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향후 예정돼 있는 할인율 변경과 현재 검토 중인 MG손해보험 자산·부채 이전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 확충을 진행했는데, 이는 선제적 대응"이라며 "화재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K-ICS)은 248%를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