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과정 견습 프로그램·NSMV 3호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점검
미국 조선업 재건·국가 안보 강화 위한 한화와의 협력 기대
마크 켈리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현지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선업 강화를 목표로 한 '선박법'을 발의한 마크 켈리 미국 상원의원이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미국 조선 능력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협력 발언 등으로 한미 조선업 협력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켈리 의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 켈리 의원은 지난 118대 미국 의회에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 즉 선박법 발의를 주도한 인물이다.
켈리 의원은 조선소 근로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국 조선업 역량 회복은 비용 절감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선박법'의 신속한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박법은 미국 상업 및 해양 산업 재건을 목표로 하며, 10년 내 미국 선적 상선을 250척으로 확대해 '전략상선단'을 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 조선 기술과 공정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록 해당 법안은 미국 의회 종료로 폐기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미 조선업 협력 필요성 발언과 맞물려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높인 사례로 평가된다.
현장 방문 중 켈리 의원은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건조 현장을 둘러봤으며, 한화 필리조선소의 3년제 견습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만나 기술 습득 과정과 산업 진출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견습생들이 기술 교육비 부담 없이 △조선 △용접 △설비 △기계 운전 △유지보수 등 5개 직군에서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일정에는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도 포함됐다.
켈리 의원은 한화그룹이 지난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진행된 변화와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해군기지 부지 내에 위치한 미국 내 대표적인 조선소로, 연안 운송용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미국 존스법'이 적용되는 대형 상선의 50%를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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