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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야당이 뜻대로 안 움직이는 게 힘들었을 것..계엄으로 어떻게 할 생각 들었을 듯"

"타협, 대화의 전제는 상대 인정"
"尹·與, 인정않고 제거하려고 해"
"제거 생각에 계엄 하게 된 것 아닌가"

이재명 "尹, 야당이 뜻대로 안 움직이는 게 힘들었을 것..계엄으로 어떻게 할 생각 들었을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해당 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지시 원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을 해보니 야당이 뜻대로 안 움직이는게 힘들지 않았을까. 어떻게 해버려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못 견뎌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계엄의 원인으로 야당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개별적 계기는 있었을 것"이라며 "명태균 사태라던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이게 (재표결 처리까지) 2명이 남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국무위원·검사 탄핵안과 특검법과 관련, 거부권 정국이 이어진 것이 계엄의 근본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들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예컨대 우리가 주장한 특검을 3번씩, 심하게는 4번까지 했는데 당연히 해야하고 국민들도 60% 넘게 동의했다"며 "그걸 거부해도 포기할 수 없다. 자꾸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여야간 합의되지 않는 것은 모두 거부한다는 원칙을 나름 지켜왔다"며 "그럼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는 법은 허용하지 않는다는건 입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여야 합의 과정에서 서로 양보했어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 "맞다.
우리도 실제로 했다"면서도 "그분들은 요구대로 한발 물러서면 또 거부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정책이란 본질적으로 의견이 다르고 조정해야 되는 것인데, 지금은 사실 상대를 제거하려고 한다"며 "타협, 대화의 전제는 상대를 인정하는 것인데 지금은 제거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결국은 제거하겠단 생각에 가장 끝인 계엄으로 붙잡아서 어떻게든 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아닌가"라며 "정말 심각하다 생각하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