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의 베이트하눈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모습. 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다음 휴전 단계에서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인질들을 전원 석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조건으로 남은 인질을 한차례에 걸쳐 모두 석방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은 2단계 휴전안을 제시하면서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포로 교환을 언급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제거한다는 점령 조건을 비난하면서 저항에 필요한 무장해제나 철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카셈은 2단계 휴전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오는 22일 예정된 인질 석방 인원을 3명에서 6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한 것도 강조했다.
하마스가 휴전 속도를 높이는 것은 가자지구에 필요한 이동 주택과 건설 장비의 반입을 이스라엘이 허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1단계 휴전은 지난달 1월19일 전투 발발 460여일만에 들어갔으나 위태롭게 이행되고 있다.
휴전후 국제적십자의 중재 속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135명을 석방했으며 이번주에 502명 이상을 추가로 풀어줄 예정이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는 태국인을 포함해 이스라엘에서 끌고간 인질 25명을 맞교환했다.
AFP통신은 석방에도 아직 이스라엘 인질 58명이 하마스에 억류돼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번주 안에 2단계 휴전을 위한 협상이 시작될 것이며 더 영구적인 종전을 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유럽이사회(EC) 외교원회 소속인 무하마드 셰하다는 1년 이상 진행된 가자전쟁에 “하마스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전쟁이 다시 발발하는 것을 피하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은행과 유엔, EU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재건에는 약 532억달러(약 77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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