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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문형배 암살설...둘다 민주당이 사주" 선 넘는 '음모론'

암살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문형배 재판관
암살 사주는 '더불어민주당'… 시나리오 확산
경찰 "암살설 인지… 신고 접수되는 대로 내사"

"윤석열·문형배 암살설...둘다 민주당이 사주" 선 넘는 '음모론'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 수순에 접어들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암살 시도글'이 다시 온라인에 등장했다.

대상이 윤석열 대통령, 문형배 헌법재판관으로 다르지만, 구체적으로 제시한 암살 시나리오에 더불어민주당이 암살을 사주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암살설에 대한 내용은 경찰이 인지하고 있다"며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 등을 통해 신고 접수되면 경찰은 내사에 들어가는 등 해당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D '윤통 암살'

"윤석열·문형배 암살설...둘다 민주당이 사주" 선 넘는 '음모론'
/사진=전한길 SNS

19일 온라인 커뮤티니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윤석열 암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윤 대통령의 암살 시나리오는 보수단체인 VON뉴스의 김미영 대표에서 시작한다.

김 대표는 ‘주한미군, 선거연수원에서 중국간첩 99명 체포’ ‘중국간첩 AI 여론조작’ 등을 보도한 ‘스카이데일리’에 '조중동은 왜 부정선거 규명을 목숨 걸고 막나', '5·18 성역화와 한동훈 재앙' 등의 칼럼을 기고했다.

온라인엔 김 대표가 민주당의 네 가지 계획이라며 플랜A부터 플랜D까지 제시했다고 소개됐다. 마지막 플랜D가 '윤통(윤석열) 암살'이다.

자세한 시나리오를 보면 헌재에서 진행 중인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에서 플랜D가 작동된다. 탄핵심판이 기각될 경우 민주당의 계획과 달리 조기 대선이 불가능해 지고 이를 위해 극단적으로 암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암살 시도 시기는 20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 구속취소 심문 기일에 참석할 때다. 오후엔 헌재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이 진행된다. 온라인에선 이날 윤 대통령이 빨간 옷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미디어에 노출된 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보수 스피커로 활동 중인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도 자신의 SNS에 관련 글을 올렸다.

전씨는 “윤통이 복귀한다면 부정선거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가게 된다. 민주당과 중국은 부정선거를 덮고 조기대선밖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윤통 재판날 이동할 때, 구치소도 경호처 다른 건물에 있어서 위험하다”고 말했다.

조선족 암살자의 타깃은 '문 재판관'

"윤석열·문형배 암살설...둘다 민주당이 사주" 선 넘는 '음모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날 '문형배 암살당할거임'이란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지금까지 중요 사건들에 대한 좌파 정치인들의 역학 관계를 면밀하게 분석 한 결과에 따르면 문형배는 100% 암살당하게 돼 있다. 그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는 내용이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문 재판관의 암살은 더불어민주당의 사주로 진행된다.

문 재판관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인용 판결을 내리면 성난 윤 대통령 지지층을 핑계로 경찰 인력이 문 재판관 보호를 명분으로 배치하고 날짜와 장소를 특정해 경호 공백을 만든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공백을 틈타 성난 보수 시민들이 문 재판관을 둘러싸고 항의할 때 민주당 사주를 받은 정체 불명의 암살자가 흉기로 문 재판관을 기습 공격해 현장에서 사망한다는 내용이다.
암살자는 조선족으로 추정된다는 설명도 붙였다.

시나리오는 "경호원들과 경찰들이 갑자기 나타나 우파 사람들을 검거하고 '좌빨' 언론은 극우 폭도들이 헌법재판관 살인했다고 대대적 보도하며 '시체 팔이' 선동 시작"이라는 자극적인 용어를 써가며 이후 벌어질 일을 예상한다.

민주당과 헌재가 밀착해 문 재판관을 제거함으로써 탄핵 음모론을 회피할 것이라며 향후 한 달 이내에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거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