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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IR 참석해 '보험사 인수' 설명

외국인 투자자 직접 만나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관련 설명 및 상황 전달

'발로 뛰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IR 참석해 '보험사 인수' 설명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외국인 기관투자자에게 보험사 인수와 관련된 절차를 직접 설명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주주환원 정책과 지난해 착수한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와 관련된 그룹의 현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임 회장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국의 보험사 인수 허용에 쏠리자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무래도 현재 금융감독원이 관련해 심사하고 있는 만큼 보험사 인수 진행 과정이나 인수의 필요성 정도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 19일 JP모건이 주관한 IR에서 외국인 투자자 20여명과 만났다. 이번 설명회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외국인 투자자은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임 회장은 "금융그룹의 경쟁은 포트폴리오의 경쟁이므로 보험사 인수가 중요하다"고 재차 설명했다.

임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금리 인하와 인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그룹의 포트폴리오 강화만이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전략이라고 강조해 왔다. 금리 인상기 은행업으로 인하기 증권업과 보험업으로 그룹의 실적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현재 우리금융은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 계열사가 없다.
증권사를 인수했지만 실질적인 영업은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금융당국에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이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등급을 정하면, 금융위원회가 이를 근거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