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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물총 강도' 잡은 시민에 감사패

부산은행 '물총 강도' 잡은 시민에 감사패
김병기 BNK부산은행 경영지원그룹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9일 일광지점에서 발생한 강도 미수 사건 용의자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 박천규씨(오른쪽 세번째)에게 '감사패'를 증정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은 지난 19일 일광지점에서 발생한 강도 미수 사건 용의자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 박천규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55분께 부산은행 일광지점에서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기다리던 중 검은 비닐로 감싼 총 모양의 물건을 든 강도의 범행 시도를 목격하고 신속하게 제압했다. 빼앗은 비닐 안을 열어봤을 때 안에는 공룡 모양의 장난감 물총이 있었다.

박씨는 "강도를 덮칠 때만 해도 가짜 총이라는 인식은 없어서 사력을 다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그는 은행 직원들과 함께 강도가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도움을 줘 큰 피해 없이 사건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부산은행은 투철한 시민의식으로 은행 강도 검거에 큰 도움을 준 박씨에게 최고 우수 고객 등급을 부여해 다양한 우대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박천규씨의 빠른 판단과 용감한 대응 덕분에 사건이 조기에 진압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고객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