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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컵이 왜 이래"··· 미국 소비자들 새로운 컵에 불만

특수 소재로 만든 컴포스터블 컵 제공… 지속 가능성 목표
"사용하기 불편하고 음료 맛도 이상해 졌다" 불만 잇따라  

"스타벅스 컵이 왜 이래"··· 미국 소비자들 새로운 컵에 불만
스타벅스가 지난 1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하와이 등 14개 주 매장에서 제공하기 시작한 '컴포스터블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하와이 등 14개 주 매장에 도입한 ‘컴포스터블컵'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0일(헌지시간) 스타벅스가 미국 14개 주에서 플라스틱 컵 대신 '컴포스터블 컵'을 도입한 걸 두고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1일부터 캘리포니아, 워싱턴, 하와이 등 14개 주 매장에서 퇴비화가 되는 특수 섬유 소재의 ‘컴포스터블 컵’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차가운 음료와 따뜻한 음료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새로운 컵이 2030년까지 폐기물을 50% 줄이고 모든 일회용 포장재를 재활용 또는 퇴비화 가능하도록 전환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지속 가능성 목표를 향한 또 다른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컴포스터블 컵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주요 불만 사항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불투명한 소재로 인해 소셜미디어용 '틱톡 음료' 촬영이 불가능한 부분을 지적했다. 틱톡 음료는 투명 플라스틱 컵에 담긴 음료를 과시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컵과 뚜껑의 결함도 불만의 이유가 됐다.

한 사용자는 "컵이 너무 불편하고 마시기 어색하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뚜껑에서 음료가 새는 사진을 공유하며 "스타벅스, 대체 왜 이런 거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맛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종이 재질의 평평한 뚜껑에 입을 대면 커피에서 화학 물질 맛이 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플라스틱 뚜껑을 줄 때까지 마시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스타벅스는 개인용 재사용 컵을 지참하거나 매장 내 세라믹 머그잔이나 유리잔 사용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향후 컴포스터블 컵의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고 미국 전역으로 친환경 컵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