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4개월 새 2.4배 급증한 보이스피싱 피해, 대책은?″

보험업계, 보이스피싱 관련 특약 및
금융 사기 피해 보장해주는 보험으로 안전망 강화

″4개월 새 2.4배 급증한 보이스피싱 피해, 대책은?″
악사손해보험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드 배송 사칭, 부고 문자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 등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에 금융당국에서도 주의를 당부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금감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신청 기준 피해액은 9월 249억원에서 12월 610억원으로, 4개월 만에 약 2.4배 증가했다.

이에 금감원은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보이스피싱 등 피해 예방을 위해 비대면 계좌 개설에도 안심차단 서비스를 올해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대면 대출뿐만 아니라, 대포통장 개설, 오픈뱅킹 악용 등 고도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이러한 예방책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완전히 막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험업계는 보이스피싱 특약이 있는 보험이나 단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의 'AXA나를지켜주는건강보험Ⅱ'은 보험 기간 중 보이스피싱 사고로 금전적 손해를 입은 경우, 실제 손해액의 70%를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한다. 아울러 이 보험은 40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어 보이스피싱 주요 타깃이 되는 중·장년층 이상도 가입이 가능하다.

간편심사를 통해 고혈압, 당뇨가 있어도 가입 가능할 뿐만 아니라 특약 가입을 통해 2대 질환인 뇌혈관질환 및 혀헐성심장질환 진단금은 물론 암 진단금, 암진단후생활자금까지 보장받으며 건강과 금융 안전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종합적인 보장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AXA올인원종합보험' 내 보이스피싱손해 특약 가입 시 실제 금전 손해액의 70%를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받을 수 있다. 15세부터 가입이 가능해 사회경험이 적어 사기 대상이 되기 쉬운 10대·20대 등을 포함한 전 연령층에 대한 피해 보장을 강화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금융안심보험은 보이스피싱, 메신저 피싱 등에서 발생한 피해를 보장한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 피해 보장만을 위한 보험으로 적합하다.

라이나손해보험의 주택용 화재보험인 ‘처브(Chubb) 홈가드보험’은 보이스피싱손해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보이스피싱 사고로 금전적인 손해를 입거나 지출했을 때 특약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해 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와 함께 실질적인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두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건강과 함께 금융 사기 피해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