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 빌딩 박물관에서 공화당 주지사 모임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기후위기 주장은 사기라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위기 연구와 대응을 잇달아 철회하고 있다. AFP 연합
인간의 활동이 기후위기를 부른다는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행정명령으로 관련 연구를 중단토록 지시했다.
CNN은 21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매우 중요한 글로벌 기후 변화 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고 있는 미 연방정부 소속 과학자들에게 보고서 활동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기후위기 대응과 연구를 잇달아 철회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보고서 작성에서도 빠질 것을 지시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그동안 국제기후변화패널(IPCC)이 오는 2029년 출간하기로 한 보고서에 깊숙하게 관여해왔다. IPCC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전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협의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 연방정부 과학자들의 기후위기 관련 연구 활동을 중단시키면서 다음주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IPCC의 보고서 작성자들 국제 회의도 무산 위기에 내몰렸다.
보고서 작성과 관련한 한 과학자에 따르면 이번 회의 공동 의장은 미 국립항공우주국(나사·NASA) 수석 과학자이자 선임 기후 자문인 케이트 캘빈이 맡을 예정이었다.
보고서 작성 과학자들은 중국에서 모여 보고서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미국이 빠지면서 보고서 발간 지연을 비롯해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IPCC는 최신 과학을 활용해 기후 위기가 지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IPCC가 작성하는 보고서들은 수년에 걸쳐 과학자 수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로 전세계 정책 담당자들에게 지구 온난화가 초래하는 위험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전세계가 공유하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지식들은 IPCC와 IPCC가 발간한 보고서들에서 비롯됐다. IPCC 보고서는 1990년에 첫 발표돼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자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