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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월가 공포지수’ 16% 폭등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월가 공포지수’ 16% 폭등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급락했다. 이날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4% 넘게 급락했다. AFP 연합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경기 둔화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의 1월 기존주택판매,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 이날 발표된 지표들이 예상치 못한 미 경기 둔화를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2년 넘는 강세장 부담까지 겹친 3대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M7 빅테크 역시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각각 4% 넘게 급락하는 등 모두 내렸다.

연중 최악

뉴욕 증시의 얼굴 마담 격인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748.63 p(1.69%) 하락한 4만3428.02로 미끄러졌다. 4만4000선이 무너지며 올 들어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그나마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작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438.36 p(2.20%) 급락한 1만9524.01로 추락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104.39 p(1.71%) 급락한 6013.13으로 미끄러졌다.

월요일이 국경일인 대통령의 날이어서 하루 쉬고 18일부터 거래를 시작한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 행진에도 불구하고 1주일 전체로는 모두 약세였다. S&P500이 18일과 19일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주간 단위로는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S&P500은 1.6%, 나스닥과 다우는 각각 2.4%, 2.5%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폭등했다. VIX는 2.55 p(16.28%) 폭등한 18.21로 치솟았다.

M7 일제히 급락

M7 가운데 애플만이 유일하게 낙폭이 0.1%에 그쳤다.

애플은 M7 가운데 나 홀로 상승세를 타다 막판에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애플은 0.28달러(0.11%) 내린 245.5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오는 25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타던 엔비디아는 5.68달러(4.05%) 급락한 134.43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대규모 리콜 속에 16.60달러(4.68%) 급락한 337.80달러로 미끄러졌다.

알파벳은 4.90달러(2.65%) 급락한 179.66달러, 아마존은 6.30달러(2.83%) 급락한 216.58달러로 떨어졌다.

나흘째 하락한 메타플랫폼스는 이날 낙폭이 비교적 작았다. 메타는 11.29달러(1.62%) 하락한 683.5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나흘 만에 하락

국제 유가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이 이라크에 석유 수출을 확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 급락세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4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2.05달러(2.68%) 급락한 배럴당 74.43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이날부터 근월물이 된 4월 물이 2.08달러(2.87%) 급락한 배럴당 70.40달러로 미끄러졌다.

브렌트와 WTI 모두 주간 단위로도 하락했다.

브렌트는 0.41%, WTI는 0.48% 내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