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의 '극우클릭'으로 민주당 책임·역할 커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민의힘이 극우 본색을 드러내며 형식적 보수 역할조차 포기한 현 상황에선 민주당의 중도보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헌정 회복, 법치 수호, 성장 회복 같은 국민의힘이 버리고 떠난 보수의 책임을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은 본시 중도정당이다. 서구 선진국 기준에 의하면 김대중, 문재인, 이해찬 등의 지적처럼 민주당은 보수정당이거나 그에 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우클릭' 비판에 대해 "민주당이 우클릭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변해 민주당과 이재명이 주력할 선순위 과제가 바뀐 것뿐"이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보수를 참칭하던 수구정당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광훈을 끌어안고 극우 본색을 드러내며 겉치레 보수 역할마저 버리고 극우 범죄 정당의 길로 떠났다"며 "불법 계엄 때로 다시 돌아가도 계엄 해제에 반대하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나라를 망치고 수천 명 국민을 살상해서라도 영구 집권용 군정을 시도한 내란 수괴의 탄핵을 반대하고 법원을 무력 침탈한 헌정 파괴세력을 비호하는 게 보수일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극우 클릭으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바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정당은 국민의 삶과 국가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며 "실용적 대중정당으로서 좌우나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리민복에 필요한 일을 잘 해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내외적 요인으로 불안하고 위험하며 절망적인 이 상황에서는, 동맹 강화와 국제협력에 기초한 안보, 공정한 법질서유지, 민생과 경제의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며 "참칭 보수, 억지 진보의 정쟁에서 벗어나 진정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성이 경쟁하는 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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