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어 조용… 아무것도 없길래 꽃 하나 붙이고 왔다"
/사진=스레드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시민이 배우 고(故) 김새론의 납골당을 찾아 추모한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20일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스레드 계정에 "낮에 손님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근처여서 들렸다"며 글을 시작했다.
'들렀다'는 곳은 사흘간의 장례를 마치고 영면에 든 김새론의 납골당이다.
A씨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 설명하기 어려운 연민이 많이 느껴져 와보게 됐다"면서 "아무도 없어서 조용히 봤고 아직 납골함에 아무것도 없길래 꽃 하나 사서 붙이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치고 나름 일어서 보려고 고군분투했던 것 같은데 세상이 이를 가로막으니 어린 나이에 살 길이 없었던 마음이 느껴져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주변 사람들, 익숙했던 공인들 등 짧게나마 인연이던 사람들까지 내 인생에 죽음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한 시대를 함께 보냈던 이들이 점점 없어져 가는 게 이 나이에도 마음을 울적하게 만드는데 노인분들은 얼마나 외로우실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주변 대부분이 세상을 떠났을 때 이것을 유연하게, 성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고 있기를"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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